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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 만에 콜업' 양현종, 선발 다시 기회 받을까?…단장, "긴 이닝 기대"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8-25 09:32

수정 2021-08-25 14:00

'69일 만에 콜업' 양현종, 선발 다시 기회 받을까?…단장, "긴 이닝…
양현종.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다시 한 번 빅리그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게임 노트를 통해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승격을 알렸다.

올해 텍사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로 진출한 양현종은 택시 스쿼드로 원정경기에 동행하다가 4월말 합류하게 됐다.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총 8경기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5.59의 성적을 기록한 양현종은 6월 17일 트리플A로 내려갔고, 다음날 양도지명절차를 거쳐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트리플A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지만, 홈런과 장타가 이어지면서 고전했다. 결국 최근에는 불펜으로도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트리플A에서도 10경기 3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썩 좋지 않은 성적이 이어졌다.

운이 따랐다. 텍사스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투수진에 공백이 생긴 것. 데인 더닝, 스펜서 하워드 마이크 폴티네비치, 드류 앤더스 등이 코로나19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양현종의 보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텍사스 크리스 영 단장은 25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양현종은 좋은 팀 메이트"라고 칭찬하며 "팀에 투수가 많이 빠진 만큼 80~90개 공을 던지며 이닝을 소화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양현종과 함께 콜업된 제이크 라츠가 오는 2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25일은 테일러 헌이 등판한다. 확실한 선발 자원이 아닌 만큼, 이들이 조기에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 처음에 기회를 받았던 롱릴리프 역할로 나설 가능이 있다.

선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6일과 27일 열리는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텍사스는 폴티네비치 하워드를 각각 선발로 예정했었다. 그러나 코로나 변수를 맞으면서 27일 클리블랜드전과 28일부터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선발진에 곳곳에서 공백이 생긴 만큼, 양현종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양현종에게 일단 주어진 시간은 코로나 부상자 명단에서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인 열흘 정도가 될 전망이다. 어느 보직이든 양현종을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해야만 한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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