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삼성의 9회초 동점 성공과 LG의 9회말 끝내기 무산, 무슨 차이가 있었길래…[잠실승부처]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8-25 21:51

more
삼성의 9회초 동점 성공과 LG의 9회말 끝내기 무산, 무슨 차이가 있었…
2021 KBO리그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김성윤이 9회초 1사 1,3루에서 김지찬 땅볼때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8.25/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뒷심을 발휘했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0차전에서 9회초 고우석을 상대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3대3으로 비겼다. 전날 탈환했던 반게임 차 2위도 지켰다.

하지만 삼성은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후 이원석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승규의 히트앤드런 안타로 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지찬이 초구 스퀴즈작전을 파울로 실패한 뒤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날인 24일 SSG전 동점 적시타에 이어 이틀 연속 동점타.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간 김지찬의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다. 1루주자가 미리 스타트를 끊어 병살타를 피할 수 있었다.

똑같은 찬스를 3-3 동점이던 9회말 LG도 잡았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선두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대타 이성우의 보내기 번트와 폭투가 이어지면서 1사 3루. 끝내기 상황이 만들어졌다.

삼성 벤치는 벼랑 끝 작전을 썼다. 문보경 볼넷에 이어 홍창기를 자동 고의4구로 만루작전을 썼다.

LG로선 9회초 삼성이 썼던 스퀴즈 작전도, 내야로 굴리는 타격을 할 수도 없었다. 선택은 오직 외야 플라이 아니면 적시타 뿐이었다. 타석의 타자로선 훨씬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스윙레벨도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서건창이 힘껏 들어친 타구는 내야 인필드플라이에 그쳤다. 이어 이형종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끝내기 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승리를 목전에 뒀던 LG 벤치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