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운명의 날'이다. KIA는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광주진흥고)와 '이종범의 재림' 김도영(광주동성고)를 놓고 1차 지명을 해야 한다.
둘은 이미 '전국구 스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야구공을 잡은 뒤 내야수로 뛰다 고교 1학년 때 투수로 전향한 문동주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데다 제구까지 잡혀있다. 지난 6월 공식대회인 황금사자기에선 직구 최고구속 154km를 찍기도. 부드러운 투구폼은 '제2의 김진우'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도 장착해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문동주는 "해외진출보다 KIA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주목할 부분은 이들의 계약금으로 대변되는 몸값이다. KBO 역대 최고 계약금은 15년간 깨지지 않고 있는 한기주(은퇴)의 10억원이다. 올해 한기주의 턱밑까지 추격했던 신인이 있었다.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아들 장재영(키움)이다. '9억 팔'의 주인인공이 됐다. 다만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공은 빨랐지만 제구력이 떨어졌다. 그 여파는 프로 입단 이후 찾아왔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올 시즌 전반기에는 제구 난조에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다. 개막 이후 7경기에 등판해 6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16.50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2군에서 제구를 안정시키는데 시간을 할애했고, 후반기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