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감독 말대로 싸움이 됐다.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되고 타자들의 타격감이 상승 그래프를 그리면서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보였다. 그러면서 '호랑이 천적'들에게도 날카로운 발톱을 내밀고 있다. 최근에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리즈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키움전에선 '역전의 명수'로 변신했다. 최형우의 동점 투런포와 김민식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이제 득점권 찬스가 오면 무위로 끝내지 않는다. 반드시 1점이라도 뽑고 이닝을 마친다. 개막 이후부터 6월까지 경기당 득점생산 꼴찌(3.93점)였던 KIA는 7월부터 경기당 4.88점으로 끌어올려 이 기간 NC 다이노스(5.09점), 삼성 라이온즈(5.04점), 두산 베어스(5.03)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최고의 상승세 속 변수도 발생했다. 안정된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김유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20일 1단계급 경미한 내복사근 부상이 발견됐다. 조심하는 차원에서 1군에서 제외됐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자신의 실수로 퇴단 조치된 뒤 또 한 명의 선발 자원이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9월 1일 두산과의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어 올 시즌 두산전에서만 2승을 거둔 김유신의 호투가 필요했지만, 부상이 아무리 경미하다고 하더라도 9월 1일까진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