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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굳히기냐, 뒤집기냐...2강 체제 KT-LG 3연전 초점[SC이슈]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8-16 11:00

수정 2021-08-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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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굳히기냐, 뒤집기냐...2강 체제 KT-LG 3연전 초점
10일 고척스카이돔, KBO리그 KT와 키움 경기. KT 유니폼을 입은 호잉이 타격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8.10/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뚜렷한 2강 조짐이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후반기 초반 '양강'을 형성한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17~19일 수원에서 선두 싸움 판도를 가를 3연전을 갖는다. 48승33패를 기록 중인 KT는 46승34패로 2위를 달리는 LG에 1.5경기차로 앞서 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LG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밀렸던 3위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 첫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 2게임차로 벌어졌다. 오히려 후반기 5승1패의 상승세를 타며 4위로 올라선 키움 히어로즈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KT와 LG가 투타 전력에서 안정적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전반기 맞대결에서는 KT가 4승3패로 약간 앞섰다. 3경기는 1점차 승부였다. 이번에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일단 양팀 모두 전력이 베스트에 가깝다. KT는 후반기 첫 3연전서 키움에 스윕을 당했지만, 지난 주말 삼성과의 홈 3연전을 모두 잡고 1위를 탈환했다. 주포 강백호가 후반기 들어서만 4할5푼의 타율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고, 장성우가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장타력이 돋보인다. 새 외인타자 제라드 호잉은 타순이 들쭉날쭉하지만,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좌완 최채흥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감각을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

KT는 강점인 불펜진도 후반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2로 안정감을 보였다. 선발 소형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고영표가 다소 부진한 후반기 첫 등판을 가졌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LG는 역시 마운드의 팀이다. 후반기 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이 2.20으로 역시 1위였다. 타선도 5경기 팀 타율이 2할7푼5리로 10개팀 중 가장 좋았다.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김현수가 부진하지만, 홍창기 이형종 오지환의 타격감이 상승세다. 부상 중인 채은성의 자리를 메우도 있는 이재원도 후반기 3할5푼3리를 때리며 기대치를 채우고 있고, 새 외인타자 저스틴 보어도 조금씩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로베르토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임찬규가 후반기 첫 선발 등판서 호투했고, 불펜진도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두 팀간 맞대결은 누가 뭐래도 투수전이라고 봐야 한다.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에서 LG가 3.62로 1위, KT가 4.14로 2위다.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KT가 배제성, 소형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LG는 수아레즈, 이민호, 임찬규로 예상된다.

잠실이 아닌 수원구장이라는 점에서 홈런포가 승부를 가를 공산도 크다. 호잉과 보어 이외에 강백호와 김현수의 대포 경쟁도 볼 만하다.

KT는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는 기회고, LG는 선두 싸움을 다시 혼전으로 몰고 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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