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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남 걱정 마'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나는 KT 선수들이 있다[SC줌인]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8-15 01:19

수정 2021-08-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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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남 걱정 마'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나는 KT 선수들이 있다
1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 KT 장성우가 LG 임찬규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장성우.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7.01/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가을 만남이 유력한 두 팀.



후반 첫 기싸움은 KT 승리로 끝났다. 13일, 14일 수원 경기에서 삼성을 연파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T는 삼성을 만나기 직전 5연패에 빠지며 LG에 1위를 내줬다.

위기의 순간, 삼성을 만나 연패 탈출과 연승을 시작하며 다시 단독 1위로 나섰다.

5연패 탈출 과정이 극적이었다. 1-6으로 패색이 짙었던 7회말 장성우의 역전 홈런 등 대거 5득점 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자칫 연패가 길어지며 수렁에 빠질 뻔 했던 순간. 짜릿한 역전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선두 싸움을 벌이는 두 팀으로선 1경기를 넘어 후반기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중요했던 승부.

전반기 KT전 5전 2패로 우위를 점했던 삼성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13일 경기를 이겼다면 6연패로 KT 분위기가 축 가라 앉았을 공산이 컸다. 그랬다면 14일 승부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3연전 첫날 대 역전패 여파로 삼성은 오히려 스윕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5일 경기는 선발 매치업에 불균형이 있다. KT는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고영표, 삼성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설 루키 이재희다.

지난해 부터 삼성은 KT에 약했다. 4승12패.

삼성전에 유독 강한 KT 선수들이 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

대표적인 선수가 장성우다. 첫날 교체 출전해 역전 홈런을 날렸던 그는 다음 날에도 이틀 연속 홈런으로 삼성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올 시즌 11홈런 중 삼성전에만 무려 5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배정대도 삼성전 타율 0.333으로 시즌 타율(0.270)보다 높다. 홈런도 삼성전에만 유일하게 2개를 쳤다.

심우준도 삼성전 타율 0.321로 시즌 타율(0.271)보다 높다. 14일 경기에서는 3안타를 몰아치며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 9경기 만에 터뜨린 안타였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오윤석은 새로운 삼성 킬러로 등극할 판이다. 삼성전 타율 0.462. 13일 4안타 경기로 이적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새 외인 호잉도 심상치 않다. 14일 KT 데뷔 첫 홈런인 선제 결승 투런포와 달아나는 타점까지 3타점 경기를 펼쳤다.

투수 중에는 쿠에바스가 삼성전 3경기 2승무패 1.50의 평균자책점으로 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에서 자신감을 축적하고 있는 KT 선수들. 가을야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대라 벤치로선 반가운 활약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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