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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급 슬라이딩' 심상치 않은 대도 루키가 등장했다[SC핫플레이어]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8-15 13:13

'박해민급 슬라이딩' 심상치 않은 대도 루키가 등장했다
13일 한화전 이동욱 감독이 챙겨준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한 김주원.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가 폐허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남은 시즌을 치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주축 선수들 대거 이탈. 하지만 김기환 최정원 정진기 김주원 등 대체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하며 희망을 던지고 있다.

그중 특히 루키 김주원(19)이 눈에 띈다.

공-수-주에서 NC의 미래를 이끌 특급 유망주. 천천히, 크게 육성하려 했지만 팀 사정 상 조기에 실전 투입됐다. 기대 이상이었다. 노진혁이 빠진 유격수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스위치 히터로 나서는 타석에서도 인상적이다.

13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안타와 첫 득점을 기록한 김주원은 14일 한화전에서 2회 장시환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3회에는 풀스윙으로 중견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만들며 추가 타점을 생산했다. 상황에 맞춰 때론 부드럽게, 때론 강하게 스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루 센스는 특히 눈여겨 볼 만 했다.

2회와 5회 2루 도루를 성공시킨 김주원은 9회 2루와 3루 연속 도루를 성공하며 한화 내야진을 흔들었다. 1경기 무려 4개의 도루. NC 역사상 첫 기록이다.

스타트가 좋고, 발이 빠른데다, 접전 타이밍에서 마지막에 치고 들어가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마치 도루왕 박해민을 연상시킨다.

꾸준한 출전기회가 유지된다면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선수. 미래의 강력한 대도 탄생을 기대케 한다.

관건은 체력이다.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매일 출전. 움직임이 많은 스타일이라 시즌 끝까지 꾸준한 스태미너를 유지하느냐가 롱런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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