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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km 쾅' 시선 강탈 강속구 신인…"빠른 볼 자신있게 던지자" [SC 리포트]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8-14 02:44

수정 2021-08-14 05:00

'154km 쾅' 시선 강탈 강속구 신인…"빠른 볼 자신있게 던지자"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조요한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8.13/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광판에 뜬 154km. 신인의 당찬 데뷔전에 시선이 모였다.



SSG 랜더스는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1-8로 패배했다. SSG는 3연패에 빠졌다.

투수진이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선발투수 샘 가빌리오는 4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뒤이어 올라온 장지훈과 김택형도 각각 1이닝씩을 소화한 가운데, 실점이 나왔다.

투수진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희망도 함께 찾았다. 박민호가 7회초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안정을 찾은 가운데 8회초 신인 조요한(21)이 마운드에 올랐다.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8순위)로 지명된 조요한은 퓨처스리그에서는 22경기에서 1승 2패 8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05을 기록하면서 '퓨처스 마무리'로 활약했다.

지난 6월 23일 1군에 올라왔지만, 이틀 만에 말소되면서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던 조요한은 12일 다시 콜업됐고, 이날 첫 선을 보였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조요한은 첫 타자 류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영점이 잘 잡히지 않았지만, 위력만큼은 최고였다. 150km 이상의 공을 꽂아대면서 상대에게 위압감을 줬다.

볼넷과 함께 긴장이 풀렸는 듯 후속타자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김호령과 한승택을 상대로는 한층 더 묵직한 공을 던졌고,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박찬호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총 14개.

투구분석표상 이날 조요한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 2개를 던졌던 슬라이더도 145km나 나왔다.

경기를 마친 뒤 조요한은 "지난번 1군에 콜업됐을 때는 비록 출전기회는 없었지만 팀이 이겨서 좋았다"라며 "이번에 콜업이 되었을 때도 성급하게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내게 기회가 오게 되면 마운드 위에서 내가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빠른 볼을 자신있게 던지자'는 마음가짐으로 1군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첫 등판에 소감에 대해서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첫 경기이지만 자신있게 던지려고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팀이 져서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패전조로 나왔지만, 미래의 필승조를 꿈꿨다. 그는 "다음에는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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