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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그후 SF-다저스 격차 더 벌어졌다...슈어저 효과는 언제?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8-13 16:50

트레이드 그후 SF-다저스 격차 더 벌어졌다...슈어저 효과는 언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들이 13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거인의 행보가 거칠 것이 없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라이벌 LA 다저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자리도 더욱 굳건히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로간 웹의 호투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홈런을 앞세워 7대0 완승을 거뒀다.

웹은 6이닝을 3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6승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0으로 앞선 4회말 콜로라도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를 상대로 5안타와 1볼넷을 묶어 6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웨이드 주니어는 1사 1,2루에서 마르케스의 2구째 94마일 한복판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5연승을 질주한 샌프란시스코는 74승41패를 마크했다. 승패 마진 33경기는 올시즌 최고치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다저스(69승46패)와의 승차를 5경기로 늘렸다. 다저스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대2로 패했다.

주목할 것은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마감 이후 두 팀의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는 점이다. 7월 31일 기준 양 팀간 승차는 3게임이었다. 두 팀 모두 7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해 지구 우승 의지를 드러냈지만, 현재까지 레이스 주도권을 샌프란시스코가 장악한 형국이다. 8월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9승2패, 다저스는 6승3패를 마크했다.

트레이드 마감일 당시 다저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사이영상 투수 맥스 슈어저와 내야수 트레이 터너를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시카고 컵스 외야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LA 에인절스 좌완 불펜 토니 왓슨을 데려와 투타를 강화했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를 따라잡지 못하는 건 후반기 맞대결에서 일방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20~23일 다저스타디움 4연전에서 3승1패, 28~30일 오크클파크 3연전에서는 2승1패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다저스가 후반기 맞대결에서 2승5패로 밀렸으니 승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슈어저는 다저스 이적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 7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11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3⅓이닝 3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돼 그대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올해 9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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