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로 뒤진 9회 초, 한화는 맹추격을 시작했다. KIA가 볼넷을 남발하는 사이 1사 만루 상황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장지승이 밀어내기 볼넷과 이도윤의 적시타가 터졌다. 3-7. 이후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선 상대 '특급 클로저' 정해영을 상대로 정은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얻어냈다. 4-7.
그리고 해결사 최재훈이 타석에 섰다. 2사 1, 2루 상황. 최재훈은 볼 카운트 1B2S에서 5구째 133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경기가 끝난 뒤 짜릿한 손맛을 본 최재훈은 "맞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내가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울이 아니길 바랐는데, 다행히 홈런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