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은 10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의리의 등판일에 대해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아쉬웠던 점이라면 웨이트트레이닝장을 자유롭게 이용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이의리를 좀 더 준비시켜 토요일(14일)에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신인이지만, 올 시즌 KIA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생애 첫 올림픽도 경험했다. 씩씩하게 잘 던지고 돌아왔다. 지난 1일 첫 출격이었던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선 74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4안파(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올림픽이란 점에서 이의리의 투구는 호평을 받을 만했다.
이의리는 사흘 뒤인 지난 5일 미국과 준결승전에서도 선발 마운드에 섰다. 휴식일이 짧았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부담감은 더했다. 그러나 19세 '괴물 신인'은 주눅들지 않았다. 88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 도미니카공화국전보다 잘 던졌다. 결과적으로 미국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이의리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