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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주 이틀 연속 외야훈련', 김하성 유격수 주전 기회 잡을까[MLB.com전망]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8-09 08:20

'페타주 이틀 연속 외야훈련', 김하성 유격수 주전 기회 잡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오른쪽)가 8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승리 직후 김하성의 머리를 만지며 장난을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근 어깨 탈구가 재발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다.



타티스는 지난 7~8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틀 연속 외야 수비를 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타격 훈련도 실시해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MLB.com은 9일 '타티스가 외야로 옮기면, 파드리스 유격수는 누가 맡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타티스의 외야 전향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올시즌 벌써 세 차례나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으니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계속 맡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건 사실이다.

팀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가 경기 전 본래 포지션이 아닌 다른 수비 훈련을, 그것도 이틀 연속 실시한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MLB.com은 기사에서 '파드리스가 타티스를 외야로 보낸다면, 그것은 어깨 부상 재발을 피할 좀더 확실한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라며 '타티스는 어느 포지션에 가도 최상의 타격 실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유격수 후보로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이 꼽힌다. 타티스가 지난 1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9일까지 치른 7경기 중 5경기에 크로넨워스가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앞서 전반기에 타티스가 같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였다. 후반기 들어 상황이 바뀐 것이다.

샌디에이고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인터뷰에서 "크로넨워스의 수비는 아주 괜찮았다. 수비 솜씨가 눈에 띌 정도로 좋다. 공을 능수능란하게 잘 다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크로넨워스의 주포지션은 2루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시절 무려 367경기에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유격수가 낯선 곳이 아니며 실력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크로넨워스의 강점은 타격이다. 이날까지 그의 OPS는 0.81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0.728)와 2루수(0.732) 평균보다 훨씬 높다.

반면 김하성은 타격에서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수비 실력은 나무랄데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MLB.com은 '김하성은 여전히 빅리그에서 꾸준한 공격력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스탯캐스트의 OAA(평균대비아웃기여)에서 유격수 김하성은 +1을 나타낸다. 타티스는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송구 능력에 문제가 있어 -1밖에 안된다. 크로넨워스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애덤 프레이저를 트레이드해왔다. 2루와 코너외야 보강 차원이다. 크로넨워스는 2루수, 1루수, 유격수를 볼 수 있고, 김하성 역시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 멀티플레이어다. 이 때문에 유격수에 특정 주전을 두지 않고 플래툰으로 가동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팅글러 감독은 "우리는 수비에서 다양성과 유통성을 갖고 있다. 김하성은 세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갖고 있고, 크로넨워스는 유격수로 아직 검증할 게 있지만, 현재로선 만족스럽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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