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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대은-엄상백, 후반기 얼마나 요긴하게 쓰일까[SC초점]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8-03 14:25

수정 2021-08-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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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대은-엄상백, 후반기 얼마나 요긴하게 쓰일까
KT 위즈 이대은.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T 위즈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을 영입했다. 대신 우완 사이드암스로 이강준을 내줬다.



지난해 신인 2차 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강준은 올시즌 1군서 4경기에 등판했고, 2군서는 25경기에서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5.01을 마크했다. 최고 153㎞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리는 이강준을 내보낸 것은 KT가 투수진 전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KT는 후반기 불펜진에 2명의 투수가 본격 보강된다. 이대은과 엄상백이다. 팔꿈치 부상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대은은 2군 9경기를 거쳐 전반기 막판 1군에 올라 한 차례 등판해 점검을 마친 상황. 지난달 31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1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엄상백은 지난달 6일 상무를 제대하고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구원으로 나가 3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최고 150㎞에 이르는 직구, 안정적인 제구가 돋보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후반기 투수진 운영을 구상하면서 이대은과 엄상백이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눈치다.

KT는 전반기에 주 권 김민수 박시영을 셋업맨으로 삼으면서 마무리 김재윤에게 뒷문을 맡겼다. 그러나 이들의 체력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베테랑 안영명과 이보근, 심재민, 조현우 등이 힘을 보탰지만, 이기는 경기에선 필승조를 집중적으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KT는 전반기에 역전패가 11경기로 10개팀 중 가장 적었던 반면, 역전승은 25경기로 두 번째로 많았다. 그만큼 경기 후반 불펜투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는 얘기다. 후반기에 이대은과 엄상백이 가세함으로써 불펜 운영을 좀더 여유있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대은은 입단 첫 시즌인 2019년 선발로 던지다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 4승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08을 올린 경험이 있다. 2년 전 구위를 회복한다면 보험용 마무리로도 손색없다.

엄상백은 상무 입대 전인 2019년까지 통산 213경기에서 28홀드, 평균자책점 6.21을 기록했다. 2018년엔 55경기에서 12홀드, 평균자책점 5.44로 필승 요원으로 활약했다. 상무를 거치면서 경기운영과 제구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당장 이 둘을 긴박한 상황에서 올릴 생각은 없어 보인다. 소위 '편안한 상황'에서 감각을 익히게 한 뒤 필승조 편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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