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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조각을 채워라' 키움, 후반기 재구상 달린 '남부 6일' [SC 리포트]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8-03 02:03

수정 2021-08-03 08:00

'깨진 조각을 채워라' 키움, 후반기 재구상 달린 '남부 6일'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7.06/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후반기 시작까지 약 일주일. 키움 히어로즈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남부 6연전을 치른다.



키움의 전반기 마무리는 이별의 연속이었다. 한현희와 안우진이 원정 경기 중 숙소 무단 이탈 뒤 서울 호텔에서 외부인과 자리를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KBO로부터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은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아직 귀국 일자가 잡히지 않았다.

선발진 연쇄 이탈에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내는 결단까지 내렸다. 2012년 시즌부터 넥센(현 키움)에서 뛰면서 신인왕, MVP를 차지했던 내야수 서건창을 LG 트윈스에 보내고 투수 정찬헌을 받았다.

KBO리그가 코로나19 여파로 일주일 먼저 멈춘 가운데, 키움은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후반기에 돌입하게 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 구상에 잠도 못 잘 정도로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할 정도로 키움은 선발부터 2루수까지 채워야 할 조각이 많아졌다.

결국 후반기에 앞서 최종 점검의 성격을 띤 6일의 퓨처스 경기가 중요해졌다. 키움을 비롯한 각 구단들은 퓨처스 서머리그에 1군 선수를 투입하면서 후반기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키움은 부산과 창원으로 이어지는 6연전을 치른다. 홍원기 감독은 "이번 서머리그를 통해서 교통 정리를 해야할 거 같다"고 밝혔다.

선발은 정찬헌과 함께 필승조 이승호가 들어갈 예정. 홍 감독은 "일단 나오지 못하는 선수는 없다는 가정하에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야 한다. 정찬헌이 가세했고, 이승호가 선발로 들어간다. 김동혁, 김선기, 김정인 등 후보를 추려서 서머리그에서 기량 점검을 해 후반기 구상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레이드로 영입한 정찬헌에 대해서는 "변화구 제구나 경기 운영 능력이 높게 평가됐다"라며 "조심스러운 부분은 부상이다. 부상 경력이 있으니 LG에서 지켜왔던 루틴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하면서 신경쓰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이승호가 빠지면서 헐거워질 수 있는 불펜진 대해서도 "수만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훌륭한 선수가 많지만 아직 성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 후보군은 있지만, 1군에서 기량을 점검해야 한다"라며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서건창이 빠진 2루 자리도 무주공산 상태.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도 있고, 올해 가능성을 보여준 김휘집도 있다. 전병우도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각종 악재에 어수선한 분위기. 많은 숙제까지 안게 된 홍원기 감독은 "상황이 어렵지만, 선수단 관리를 비롯해서 잘 신경써서 후반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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