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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만의 손맛' 김하성, SD 역사에 새 이정표 남겼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8-02 17:23

수정 2021-08-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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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만의 손맛' 김하성, SD 역사에 새 이정표 남겼다
김하성 홈런.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모처럼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며 팀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 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8대1로 승리했다.

MLB닷컴은 이날 김하성의 홈런에 대해 '펫코 파크 개장 이래 샌디에이고 선수가 친 1200호 홈런'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 파크가 2004년 개장한지 17년만이다.

펫코 파크는 가까운 LA 다저스타디움,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ML)에서 손꼽히는 투수 친화구장이다. 구장 쪽으로 불어오는 태평양 바닷바람 때문에 타구가 멀리 뻗지 않는다. 샌디에이고는 2010년대 중반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맷 켐프를 비롯해 저스틴 업튼, B.J.업튼, 윌 마이어스 등 우타 빅뱃을 대거 영입했지만, 펫코 파크의 바람을 이기지 못해 모두 실패한 계약으로 남았다.

올시즌 31홈런으로 메이저리그(MLB) 이 부문 전체 3위를 기록중인 타티스 주니어는 홈에서 15개, 원정에서 16개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고질적인 어? 부상으로 이날 선발에서 제외되면서 김하성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선 희생번트.

6-1로 앞선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상대 투수의 97마일(156.1㎞) 직구를 통타해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의 시즌 6호. 지난 6월 23일 LA 다저스 전 이후 40일만에 맛본 손맛이다. 타율도 2할1푼4리로 조금 올랐다.

샌디에이고의 내야는 타티스 주니어가 빠져도 막강하다. 이날은 에릭 호스머가 벤치로 빠지고,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나섰다. 김하성은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된 애덤 프레이저와 키스톤 호흡을 맞췄다. 프레이저는 2루와 외야를 오가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빈 자리는 리그의 어떤 선수도 채울 수 없다. 난 단지 팀 승리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MLB닷컴은 '오늘 김하성이 타티스 주니어 같았다(impression)'고 표현하는 한편 '김하성은 수비만큼은 엘리트다. (타티스 주니어 복귀 후에도)프레이저를 외야로 돌리고 김하성을 2루로 기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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