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에 끝내기 승리를 거둔 김경문호가 쉴틈 없이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낮 12시 이스라엘과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를 치른다. 도미니카전을 치르고 반나절 만에 다시 요코하마구장에 서게 된다.
한국은 예선 첫판에서 이스라엘을 상대했다. 홈런 3방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연장 승부치기 혈투를 펼쳤다. 결과는 6대5 승리. 9회초 동점 솔로포를 내줬던 오승환이 연장 10회초 무사 1, 2루에서 그대로 등판해 KKK로 이닝을 마쳤고, 이어진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허경민 양의지의 연속 사구로 끝내기 점수를 뽑아내면서 신승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내용 면에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승부였다.
여건 면에선 한국이 좀 더 불리해 보인다. 김경문 감독이 도미니카전에서 마지막 남은 선발 카드인 이의리를 활용한 상태. 앞서 원태인(이스라엘전) 고영표(미국전)를 활용한 바 있다. 이스라엘전에서 최원준이 3이닝을 던지고, 박세웅이 도미니카전에서 선발 등판한 점을 고려하면 김민우 정도가 그나마 활용할 만한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불펜 투수들도 3경기를 치르면서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