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갖는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에 나설 선수를 공개했다. 김 감독은 박해민(중견수)-강백호(지명 타자)-이정후(우익수)-양의지(포수)-김현수(좌익수)-오재일(1루수)-오지환(유격수)-허경민(3루수)-황재균(2루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1일 도미니카전과 같은 라인업이다.
이스라엘과 갖는 나흘 만의 리턴매치. 지난 29일 한국은 이스라엘과 홈런 3방을 주고 받았다. 연장 승부치기 혈투 끝에 6대5로 승리를 거뒀으나, 양상은 접전이었다. 이스라엘이 1일 멕시코를 상대로 12대5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지만, 낮 12시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소모가 상당했다. 한국은 도미니카전에서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지 13시간여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서는 빡빡한 일정이다.
무더위 극복도 과제다. 일본도 여름의 정점에서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낯 체감기온이 40도에 가까울 정도. 낮 12시 경기로 체력소모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9이닝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승패의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