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개막전 목표 달성?...日 진땀승 뒤 "후쿠시마 기적, 고난 극복 보였다"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7-29 10:49

수정 2021-07-29 10:49

개막전 목표 달성?...日 진땀승 뒤 "후쿠시마 기적, 고난 극복 보였다…
일본 야구대표팀.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본 야구대표팀이 개막전에서 '최고의 시나리오'를 썼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일본 후쿠시마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A조 개막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4대3 승리를 거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이었지만, 경기 내내 끌려갔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불펜 난조로 7회 2점을 내준 일본은 9회에도 추가 실점을 해 1-3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9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경험이 있는 하이로 어센시오를 공략했다. 연속 안타와 스퀴즈번트로 순식간에 균형을 맞췄고, 결국 사카모토 하야토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 승리를 잡았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를 비롯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나바 감독은 "엔트리 24명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경기 후반 이후 선수 기용에 어려움을 느꼈다"라며 "전날 밤부터 긴장했고, 오늘의 승리로 더 침착하게 싸울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야구 개막전은 2011년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난 일본 동북부 지방의 부흥을 위해 후쿠시마 지역에서 열렸다.

야구대표팀의 승리에 일본 언론은 '후쿠시마의 기적'이라고 반색했다. '데일리스포츠'는 '후쿠시마에서 고난으로부터 일어나는 사무라이들의 미소가 1승의 크기를 말해준다'라며 승리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나바 감독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는 마음이 끝내기가 됐다. 후쿠시마의 분들도 무엇인가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의미를 뒀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