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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타수당 홈런' 비율 하락, 오타니 북치고 장구까지 쳐야 '꿈의 60홈런' 페이스 맞춘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7-27 00:52

수정 2021-07-27 06:00

후반기 '타수당 홈런' 비율 하락, 오타니 북치고 장구까지 쳐야 '꿈의 …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20년 만에 '꿈의 6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까.



2021년 월드 클래스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오타니는 전반기 마운드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84경기에 출전해 33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부문 1위를 질주했다. 160km가 넘는 공을 던지며 홈런도 잘 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스타전이 끝난 뒤 돌입한 후반기에는 홈런 페이스가 저조하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후반기 8경기에서 생산한 홈런은 단 두 개 뿐이다. 2위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32개)와 3개차다.

전반기 페이스였다면 162경기를 모두 치렀을 때 오타니의 예상 홈런수는 64개였다. 2001년 베리 본즈가 완성했던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73홈런 이후 20년 만에 '꿈의 60홈런'이 달성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페이스라면 58홈런으로 마칠 수밖에 없다. 2017년 59홈런을 기록하며 60홈런 문턱에서 좌절했던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처럼 말이다.

'타수당 홈런 비율'이 떨어지고 있다. 전반기에는 9.1타수에 홈런 1개를 터뜨렸지만, 26일 기준 9.49타수에 홈런 1개로 타수가 늘었다. 여전히 '타수당 홈런'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전반기 수치로 돌아가야 한다. 멀티홈런은 세 차례에 불과하지만, 꾸준하게 홈런을 때려냈던 페이스를 되찾아야 한다.

다만 변수는 한 가지 더 있다. 북치고 장구까지 치지 못했다. 자신이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홈런까지 친 건 4월 5일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유일하다. 나머지 13차례 등판에선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오타니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 스타디움에서 열릴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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