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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5번 가을야구 오른 NC-키움, 5위 싸움에 집중할 수 있을까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7-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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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5번 가을야구 오른 NC-키움, 5위 싸움에 집중할 수 있을까
6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NC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NC 박석민이 두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전반기 막판 리그를 강타한 코로나19 확진 사태의 여파가 후반기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이 끝나면 KBO리그 후반기는 10일 시작된다. 지난 12일 전반기가 조기 종료된 가운데 각 팀은 약 1주일간 휴식을 마치고 훈련과 연습경기로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구단은 자가격리 문제로 훈련 중단 기간이 길어진 반면 일부 구단은 계획대로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훈련량 차이가 후반기 전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가 내려진 팀이 전력상 치명적이다. 전반기를 각각 5,6위로 마친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밀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NC는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주축 선수 4명이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및 10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키움은 주축 선발인 한현희와 안우진에게 나란히 36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한화 이글스는 주축 불펜인 주현상과 윤대경이 1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지만, NC와 키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경미하다.

결국 NC와 키움이 5강 싸움을 제대로 벌일 수 있겠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두 구단은 해당 선수들에 대해

자체 징계를 검토하고 있어 출전 정지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NC는 후반기에 70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이들 4명의 선수는 내년 초까지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키움은 후반기에 64경기를 치르는데 한현희와 안우진이 KBO 징계를 모두 소화하더라도 곧바로 복귀 기회를 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불러온 선수들을 바로 기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체 징계가 관건이 되겠으나, 결국 키움은 남은 시즌 두 선수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NC는 37승35패2무, 키움은 41승39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NC가 5위, 키움이 6위다. 4위 SSG 랜더스(42승36패2무)에는 두 팀 모두 2경기차로 뒤져 있고, 7위 두산 베어스(36승38패)에는 2경기차 앞서 있다. NC와 키움은 당장 SSG를 따라잡아야 하지만, 전력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져 오히려 두산의 추격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주전 야수 4명을 잃은 NC와 주축 선발투수 2명을 잃은 키움 모두 해당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남은 시즌 혼란스러운 팀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도 두 팀의 과제다. 시즌을 포기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가을야구를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지 의문이다. 두 팀은 2015년 10개팀 체제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무려 5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팀 성적보다는 대신 기회를 얻는 선수들의 경험과 성장에 신경을 더 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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