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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인터뷰]LG 타격을 떠받쳤던 4번 타자의 딜레마 "굳이 안쳐도 되는 공을 쳐서…"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7-22 14:51

수정 2021-07-22 21:55

LG 타격을 떠받쳤던 4번 타자의 딜레마 "굳이 안쳐도 되는 공을 쳐서……
22일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 선수단이 자체훈련을 펼쳤다. 채은성이 수비훈련에 나서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7.2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전반기 타격 침체에 빠졌던 LG 트윈스에 채은성은 그야말로 보물같은 존재였다.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진으로 인해 4번 타자로 나선 그는 실질적으로 LG 타선을 떠받쳤다.



전반기 타율 3할1푼6리, 12홈런, 51타점을 기록한 채은성은 팀내 홈런, 타점 1위, 타율 2위 등 훌륭한 기록을 보였다. 초반 부진과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지만 올라온 이후는 LG의 중심타자 그 자체였다.

채은성은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초반 부상이 있었고 타격 사이클도 내려간 상태였다. 팀 타격도 안좋았다"면서 "부상을 기점으로 뭔가 바뀐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2군에서)준비했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잘 풀렸다"라고 말했다.

"홈런과 타점이 생각보다 더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던 그였는데 출루율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채은성의 전반기 출루율은 0.385인데 이는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채은성은 "타율에 비하면 높은 게 아니다. 더 출루을 많이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해 존을 넓게 보고 공격적으로 치는데 나중에 보면 굳이 치지 않아도 됐을 공을 건드려서 아웃된게 있었다. 잘 골랐다면 볼넷으로 출루할 기회가 많았는데…"라면서 "그게 딜레마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겠다는 뜻은 아니다. "괜히 단점을 보완하려다가 장점을 잃을 수도 있다"는 채은성은 "잘하는 것을 잘하면서 단점도 보완해 가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가장 욕심나는 성적은 타점이다. 채은성은 "세이버매트릭스의 수치보다 타점을 많이 하고 싶다"면서 "내 타순에서 타점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온다. 득점권 등 주자가 있을 때 집중이 더 잘된다"라며 타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채은성은 지난 2018년 119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유일한 100타점이었다. 올시즌 자신의 두번째 100타점 이상이 가능할지 지켜볼 일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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