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일본 현지 훈련 및 평가전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일본 지역 민방인 주코쿠방송은 21일 멕시코 대표팀이 히로시마현 미요시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나흘 간의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대표팀은 미요시에서 현지 적응 훈련 및 히로시마 카프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 출발 직전 실시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투수 엑토르 벨라스케스, 새미 솔리스가 각각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과 함께 생활했던 나머지 선수들도 다시 PCR 검사를 받고 훈련 일정이 취소되는 소동을 겪었다.
멕시코 선수단은 22일 새벽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입국 과정에서 실시하는 PCR 검사에서 또 다른 양성 반응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렇게 되면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 뿐만 아니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나머지 선수들까지 밀접 접촉자가 된다.
멕시코 코로나19 여파로 이탈하게 되면 도쿄올림픽 야구 진행 방식은 바뀌게 된다. 당초 A조 3팀과 B조의 한국, 미국, 이스라엘이 각각 예선 성적에 따라 맞대결을 펼치고 승자-패자 토너먼트가 나뉘어 펼쳐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는 대회 직전 발표한 특별 규정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불참팀이 발생하게 되면 5팀이 풀리그 방식 경기를 치러 성적에 따라 메달결정전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