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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노메달' 떠올린 사령탑 다짐 "한국 못 넘으면 金도 없다"[도쿄올림픽]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7-19 07:47

수정 2021-07-19 07:47

'베이징 노메달' 떠올린 사령탑 다짐 "한국 못 넘으면 金도 없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 애칭)의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라이벌 한국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나바 감독은 18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가진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다. 당시 금메달을 따낸 강민호(35)와 베테랑 양의지(34) 두 포수가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풍부한 경험이 있고, 경계할 수밖에 없다. 모든 팀이 경계하는 한국과 (만난다면) 매우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을 넘지 못한다면 금메달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나바 감독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 현역으로 출전했으나 한국에 밀려 노메달에 그친 아픔을 안고 있다.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엔 2019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도쿄올림픽에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멕시코, 도미니카 공화국, 이스라엘, 미국까지 6팀이 참가한다.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예선 A조에 포함된 일본은 최강의 전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쳐온 한국 뿐만 아니라 빅리그 경험이 있거나 마이너 소속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나머지 국가들의 힘도 만만치는 않다. 코로나19로 이번 대회가 무관중 개최되면서 일본의 홈 이점이 크게 반감된 부분도 변수로 꼽힌다.

이나바 감독은 "베이징 때와 달리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홈 이점을 누릴 것으로 봤는데, 무관중이 결정됐다"며 "호텔에서 나오지 못하고, 편의점에 갈 수 없는 등 버블 일정에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식사, 이동 때 말이 통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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