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인천 SSG랜더스필드. SSG의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라운드의 모든 시선이 가빌리오를 향했다. 타자들도 자기 훈련을 잠시 멈추고 가빌리오를 돕기 위해 모여들었다. 가빌리오의 라이브 피칭이 시작됐다.
가빌리오는 2일 롯데와의 데뷔전에서 5⅔이닝 4실점, 7일 두 번째 등판에서는 4⅔이닝 8피안타 4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의 등판에서 드러난 문제점. 몸쪽 코스 공략 부재와 상체를 숙이고 던지는 습관에 대해 김 감독과 나이트 코치가 집중적으로 조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좋은 첫인상을 보여주지 못한 가빌리오에게 올림픽 휴식기는 KBO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를 연마할 좋은 기회다. 두 번의 실전 등판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은 파악이 됐다.
김원형 감독은 "가빌리오는 제구가 뛰어난 투수다. 두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고치고 자기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된다면 더 나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SSG 마운드. 새롭게 합류한 가빌리오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8월 10일 후반기 리그가 시작될 때까지 20일이 넘는 기간이 남았다. 가빌리오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도 될 시간이다.
김원형 감독과 나이트 코치가 가빌리오를 지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