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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도루왕 동시 석권? "디그롬, 오타니 말고 페타주도 있다" MLB.com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7-16 14:44

홈런-도루왕 동시 석권? "디그롬, 오타니 말고 페타주도 있다"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40홈런, 40도루 페이스를 밟고 있다. 홈런왕과 도루왕 동시 석권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후반기 메이저리그 최고의 관심사는 크게 2가지다.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의 평균자책점, LA 에인절스 오타니의 홈런포가 그것이다.



디그롬은 1968년 밥 깁슨의 라이볼 시대 최고의 평균자책점 1.12를 깨트릴 기세다. 전반기를 1.08의 평균자책점으로 마쳤다. 깁슨은 1968년 당시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1.06이었다. 깁슨에 뒤질 것이 없는 페이스다

오타니는 투수로 60홈런을 터뜨릴 후보다. 전반기에 33홈런을 날리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렸다. 전반기 페이스를 유지하면 6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두 선수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도 스포트라이트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선수들도 있다. MLB.com은 16일(한국시각) 후반기에 기대되는 기록 10가지를 소개했다. 1위가 디그롬의 평균자책점, 2위는 오타니의 홈런이 꼽혔다.

이어 3위가 눈에 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과 도루를 조명했다. 기사를 쓴 맷 켈리 기자는 '전반기에 28홈런, 20도루를 기록한 타티스는 그 희귀한 40(홈런)-40(도루)을 향해 달리는 중'이라며 '그러나 더 역사적인 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고 적었다.

켈리 기자가 언급한 '더 역사적인(even more historic) 기록'은 1932년 척 클라인 이후 최초의 홈런과 도루 타이틀 동시 석권이다. 클라인은 193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8리, 38홈런, 20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및 도루왕에 올랐고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양대 리그가 확립된 1901년 이후 홈런-도루 타이틀 동시 수상은 1909년 타이 콥, 1903년 지미 셰카드도 달성했지만, 20세기 초는 야구 환경이 매우 다른 시절이었다.

켈리 기자는 '타티스는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홈런 부문서 오타니, 도루 부문서 윗 메리필드(24개·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추격하고 있다. 그가 타이 콥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도루 1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타티스는 전반기에 왼쪽 어깨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팀이 치른 93경기 가운데 19경기나 결장했다. 그런 상황에서 내셔널리그 홈런, 도루 선두를 달린 '것이'다. 켈리 기자의 전망이 얼토당토않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켈리 기자는 이밖에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트리플크라운 달성(0.332 28홈런, 73타점), 크레이그 킴브럴의 평균자책점(0.57), 보 비셰트의 도루 성공률(100%), 미구엘 카브레라의 통산 500홈런(494개), 마이크 주니노와 야스마니 그랜달의 타율과 OP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대타 기용 빈도, 로돌포 카스트로의 빅리그 데뷔 첫 4안타 4홈런 페이스 등을 주목할 기록으로 꼽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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