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을 앞둔 현재 KBO리그는 말 그대로 전쟁터다. NC-두산발 코로나 사태로 리그 중단이 결정된 뒤, 확진 선수들의 감염 경로가 밝혀지면서 벌집을 쑤신 듯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부담감과 책임감은 고스란히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에 전가되고 있다. 태극마크를 짊어지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가하는 도쿄올림픽이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KBO리그 소속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이다.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의 KBO리그가 있기까지 대표팀의 활약이 컸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 김경문호 1기가 금빛 질주로 프로야구 르네상스의 문을 열었다. 2009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이면서 KBO리그의 가치를 전 세계에 떨쳤다. 그 결과는 800만 관중 시대로 연결됐다. 논란 속에 출항하는 대표팀을 향한 관심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번 대회에서 김경문호가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그 후폭풍 역시 어느 때보다 거셀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