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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이웃' 다저스타디움에서, "홈런더비 반드시 또 참가할 것"...오타니의 약속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7-14 16:42

수정 2021-07-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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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이웃' 다저스타디움에서, "홈런더비 반드시 또 참가할 것"...…
오타니 쇼헤이가 14일(한국시각)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회말 투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홈런 더비, 또 참가하고 싶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위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타니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홈런더비에 참가한데 이어 14일 올스타전 본게임에는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1번 지명타자로 타석에도 섰다. 투수는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오를 수 없지만, 메이저리그사무국은 올스타전 규칙까지 바꾸며 오타니의 투타 활약을 보고싶어하는 팬들의 요구에 호응했다.

오타니는 1회말 투구에서 최고 100.2마일(161.3㎞)짜리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고, 타석에선 2차례 등장해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홈런더비에서는 1라운드에서 후안 소토와 맞서 두 차례 연장을 펼친 끝에 아쉽게 패했으나, 비거리 500피트(152.4m) 이상의 홈런을 6개나 쏘아올리며 올스타전 홈런 더비 사상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지만, 오타니의 1이닝 퍼펙트 피칭도 박수 갈채를 받았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힙임어 아메리칸리그는 5대2로 승리해 올스타전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다음에도 홈런 더비에 반드시 다시 참가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올스타전은 지난해 개최가 예정됐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오타니가 다시 출전할 경우 올해처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MLB.com이 전했다.

오타니는 전반기에 투수로 13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3.49, 타자로는 84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33홈런, 70타점을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 장타율 1위에 올라 있어 올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MVP가 유력한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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