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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달게 받겠다, 부도덕한 상황 없었다"…'코로나 논란' 박석민의 인정과 해명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7-14 16:33

수정 2021-07-14 16:33

"징계 달게 받겠다, 부도덕한 상황 없었다"…'코로나 논란' 박석민의 인…
박석민.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사적 모임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논란이 됐던 NC 선수들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NC 박석민을 14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며칠간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겸허히 받겠다. 다만 감염경로와 당시 상황에 대한 추측들만 커져가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이 부분만이라도 분명하게 밝히는 게 적절할 것으로 생각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NC 선수단에서는 최근 3명의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감염 과정에서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동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NC 구단은 황순현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낸 사과문에서 "해당 선수들이 원정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졌고, 구단은 이에 대한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박석민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외의 추측에 대해서도 해명을 했다.

박석민은 "지난 5일 월요일 밤 10시 넘어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제 방에 모여 야식으로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켰다. 이때 친분이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서 구단 버스를 보았다며 연락을 해왔습니다"라며 "지인의 친구분이 저희 팬이라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다고 했고, 그러면 안됐는데 제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다고 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 불쑥 말이 앞서 버렸다. 방심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박석민은 "추가로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다. 이때 치맥 세트로 같이 나온 맥주 세 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네 캔을 나눠 마셨다. 지인은 먼저 나갔고, 후배들은 개인 용무로 제 방을 왔다 갔다 했다. 그런데 목요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박석민은 "이후 검사를 받고 저와 후배는 양성으로 판정돼 현재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되는 엄정한 시국에 따로 모인 부분은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하다. 경솔했다. 죄송하다"라며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 때문에 무고한 동료와 가족, 야구팬, 다른 구단 선수단과 관계자분이 고통을 겪는 걸 보며 제가 나서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사과 말씀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박석민은 "앞선 내용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도 진술한 내용"이라며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위 내용 이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불편함을 참아가며 견디고 있는데 저의 경솔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제가 맏형으로 모범을 보였어야 하는데 원인이 된데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팀과 리그, 타 구단 관계자와 무엇보다 야구팬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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