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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 외인 합류…사령탑 "우리팀에서는 안 나오길" [고척 리포트]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7-14 14:05

수정 2021-07-14 14:06

'ML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 외인 합류…사령탑 "우리팀에서는 안 나오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윌 크레익. USA투데이연합뉴스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플레이를 하는구나 싶었네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3일 외국인 선수 윌 크레익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37만 1000달러(이적료 별도). 지난달 23일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방출한 이후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이다.

프레이타스는 주 포지션이 포수로 그동안 제이크 브리검과 전담 포수로 출장했다. 초반 지명타자로도 나왔지만,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 43경기 출장 타율 2할5푼9리 2홈런의 성적 만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올림픽 브레이크를 앞두고 약 일주일 정도 먼저 중단된 가운데, 자체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고척돔을 방문한 홍원기 감독은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라며 "고심하고 후보군을 추려서 영입한 선수다. 기대가 크다"고 이야기했다.

크레익은 메이저리그에서 경기 중 '대형 사고'를 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지난 5월 28일 피츠버그 소속이었던 그는 시카고 컵스전에 6번타자 1루수로 나갔다. 3회초 2사 2루에서 1루 땅볼을 잡은 그는 베이스를 찍으면 이닝이 끝났지만, 런다운 플레이를 하다가 아웃도 잡지 못한 채 득점만 허용했다. 크레익도 "평생 남을 거 같다"고 당시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도 "영입 전에도 그 영상을 봤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플레이가 나오구나 싶었다. 우리나라 선수가 메이저리그급 플레이를 하는 경우도 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얼토당토하지 않은 플레이를 할 때가 있다"라며 "야구라서 가능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우리 팀에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웃었다.

키움 '베테랑' 이용규 역시 "뭔가에 씌일 때가 있다"라며 "경기의 일부분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 크게 실수하면 반복되지 않을테니 키움에서 와서는 분명 수비나 타격에서 도움이 될 거 같다"고 했다.

크레익의 주 포지션은 1루. 그러나 코너 외야도 소화할 수 있다. 키움은 "영입 과정에서 구단은 크레익에게 외야수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라며 "자신의 타격 훈련 시간을 줄이고, 외야 수비 훈련에 시간을 쏟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교통정리를 해야할 거 같다. 1루수가 주 포지션이고, 대학교 때에는 3루수도 했다더라. 또 외야도 가능하니 한국에 들어오면 좋은 타순이나 수비 위치를 고민해야할 거 같다"고 "그래도 가장 주된 바람은 장타력과 타점 생산 등 공격력을 보고 있다. 그 그림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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