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와 맞대결할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 타일러 오스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은 1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스틴은 최근 들어 감각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일본 스포츠지 도쿄스포츠는 '미국은 일본과 다른 예선 B조에 포함돼 있지만, 녹아웃 스테이지 대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꽤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들도 "일본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 팀내 스카우트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대회 직전 껄끄러운 선수가 깨어난 느낌"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런 고민은 한국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도 자국 리그 소속 외인 선수와 맞대결을 잔뜩 경계하는 모습. 멕시코 대표팀에 합류한 브랜든 레어드(지바 롯데 마린즈)가 경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NPB에서만 7시즌을 보낸 레어드는 허리 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타율을 가파르게 끌어 올렸다. 이번 대회 예선 A조에서 일본과 맞붙을 멕시코의 핵심 전력으로 분류된다. 도쿄스포츠는 '지바 롯데 팬 외엔 최근 레어드의 활약을 보며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