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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연습도 적극적"…외인 교체 키움, 이번에는 교통 정리 끝낼까 [SC 리포트]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7-14 07:43

수정 2021-07-14 09:04

"외야 연습도 적극적"…외인 교체 키움, 이번에는 교통 정리 끝낼까
윌 크레익.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마지막 외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키움은 지난 13일 새 외국인 선수로 윌 크레익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37만 1000달러(이적료 별도). 지난달 23일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방출한 이후 약 20일 정도 물색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프레이타스는 2019년 트리플A 타격왕 출신으로 '타격' 하나만 보고 뽑은 외국인 타자다. 지난해 테일러 모터, 에디슨 러셀이 모두 실패한 영입이 되면서 타선에서라도 확실하게 힘을 보태줄 타자로 프레이타스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프레이타스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타격이 살아나지 않았고, 무엇보다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강했다.

프레이타스의 주 포지션은 포수. 키움에는 이미 박동원과 이지영이라는 주전급 포수가 자리를 잡고 있다. 지명타자로 자리를 잡길 바랐지만, 타격감이 올라가지 않았고,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제이크 브리검이 대체 외인으로 온 가운데, 전담 포수로 나서면서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한계가 있었다.

윌 크레익은 2016년 메이저리그 1라운드(전체 22번)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두 시즌 동안 20경기에 나와 타율 2할3리(64타수 13안타) 1홈런 5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장점은 장타력. 프레이타스가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줬던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트리플A 164경기에서 31홈런을 칠 정도 홈런 생산 능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키움은 "타석에서는 타구를 바라보는 시선과 하체의 중심이 안정적"이라고 "선구안도 뛰어나 높은 출루율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 포지션은 1루지만, 키움은 크레익에게 한 가지를 추가로 주문했다. 1루에는 박병호가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외야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크레익 역시 2019년 마이너리그에 있을 당시 우익수로 나섰던 경험이 있는 만큼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키움은 "영입 과정에서 구단은 크레익에게 외야수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라며 "자신의 타격 훈련 시간을 줄이고, 외야 수비 훈련에 시간을 쏟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크레익이 외야로 나서게 된다면 키움으로서는 좀 더 다양한 수비 옵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키움은 중견수 이정후를 중심으로 좌익수 이용규, 우익수 송우현을 주로 기용하고 있다. 외야는 물론 1루수 박병호까지 후반기 무더위와 전쟁에서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

크레익은 미국에서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친 뒤 한국으로 올 예정이다.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다면 후반기 시작 무렵 선수단에 합류할 전망이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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