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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화제]올스타전 하면 떠오르는 그 장면. 박찬호가 만든 역사적 사건. 20년 뒤에도 또 소환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7-11 10:26

올스타전 하면 떠오르는 그 장면. 박찬호가 만든 역사적 사건. 20년 뒤…
박찬호가 2001년 올스타전서 투구하는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찬호가 만든 역사적인 장면이 또 한번 기억에서 소환됐다.



블리처 리포트가 2000년 이후 가장 기억에 남을 올스타전 명장면 톱7에 박찬호가 칼 립켄 주니어에게 맞은 홈런이 포함된 것.

시간은 정확히 20년 전인 2001년 7월 11일(이하 한국시각)이다. 지금은 티-모바일 파크로 이름이 바뀐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01 올스타전에서 그해 은퇴를 선언한 립켄 주니어는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섰다. 21년째 시즌에서 19년 연속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립켄 주니어는 첫 타석에서 자신을 비롯해 모든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잊지 못할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장면은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박찬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메리칸리그의 3회말 공격. 선두타자는 립켄 주니어였다. 내셔널리그 선발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두번째로 등판해 립켄 주니어와 만난 이는 바로 박찬호(당시 LA 다저스)였다.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되는 역사를 만든 박찬호가 그 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영웅 '아이언맨'과 대결하게 된 것.

박찬호의 초구를 가운데 직구로 던졌고 립켄 주니어가 힘껏 잡아 당겨 쳤고 공은 곧바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올스타전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만들어낸 박찬호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이반 로드리게스와 스즈키 이치로를 내야 땅볼,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블리처리포트는 2002년 배리 본즈의 우중간 홈런을 중견수 토리 헌터가 엄청난 점프로 펜스 위로 뻗은 글러브로 잡아낸 장면과 2007년 스즈키 이치로가 기록한 올스타전 사상 첫 러닝 홈런, 2008년 홈런 더비에서 조쉬 해밀턴이 1라운드서 13연속 홈런 등 총 28개를 때려낸 장면 등을 꼽았고, 2008년 옛 양키스타디움의 마지막 올스타전, 2013년 마리아노 리베라의 마지막 올스타전, 2016년 마이크 트라웃의 5년 연속 첫 타석 안타 기록 등도 명장면으로 선정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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