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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 놓치면 안되는데" 7년 기다림 보상받을까? 양키스 매체의 걱정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7-10 09:29

수정 2021-07-10 09:30

"박효준 놓치면 안되는데" 7년 기다림 보상받을까? 양키스 매체의 걱정
2015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 참가한 박효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박효준 잘하고 있는데, 왜 콜업 안하지?"



박효준(25·뉴욕 양키스 트리플A)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마이너리그 7년차 박효준은 올시즌 트리플A 무대를 맹폭하고 있다. 타율 0.353(139타수 49안타), 출루율 0.494, 장타율 0.597, OPS(타율+출루율) 1.092 모두 자신이 속한 동부지구에서 전체 1위다. 주 포지션은 2루수와 유격수지만, 센터라인 유격수이자 외야수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8개의 홈런을 곁들이며 장타력까지 뽐내고 있다.

하지만 빅리그 콜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미겔 안두하의 부상, 루그네드 오도어나 글레이버 토레스의 부진에도 양키스는 요지부동이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박효준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 (40인 로스터에)자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키스 매체 '314피트뷰'는 10일(한국시각) 올시즌 후 양키스의 룰5 드래프트 전망에 대해 '최근 40인 로스터의 후보군 보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양키스 마이너 출신 (타 팀으로 이적한)룰5 스타가 나오는 게 아닐까'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마이너리그 FA 자격을 갖춘 10여명의 유망주를 언급했다. 특히 박효준과 트레이 앰버기에게 초점을 맞춰 '2021년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빅리그에 부를만 했는데, 양키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팀과 잘 맞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걸까'라며 의문을 드러낸 뒤 '콜업하지 않을 거라면 트레이드라도 노려야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대로 그냥 놓치기엔 아까운 인재라는 속내가 담겼다.

박효준은 올시즌 후 마이너리그 FA가 될 자격이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시즌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1시즌을 치른 자격을 인정받았다.

룰5 드래프트 자격을 갖춘지는 좀 됐지만, 그동안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트리플A를 폭격하고 있는 올시즌 후에는 그를 원하는 팀들이 늘어날 전망. 양키스가 이대로 박효준을 40인 로스터에 올리지 않는다면, 룰5 드래프트를 통해 타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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