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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장]연장 11회까지 했는데 사용한 투수 고작 4명, 윌리엄스의 '빅 피처'가 들어맞고 있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7-08 16:21

수정 2021-07-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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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까지 했는데 사용한 투수 고작 4명, 윌리엄스의 '빅 피처'가…
KIA 선발투수 임기영.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전에선 연장 11회 혈투가 펼쳐졌다. 결과는 KIA의 4대1 승리.



이날 경기에서 KIA는 시즌 첫 4연승을 달렸을 뿐만 아니라 마운드 운영 면에서도 한화를 앞섰다. 고작 네 명의 투수가 11이닝을 버텨내며 1실점으로 막아낸 것.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비 시즌 기간 그렸던 그림이 이날 제대로 연출됐다.

가장 먼저 선발투수의 이닝소화력이 돋보였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7이닝 2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 임기영은 지난 5월 22일 대구 삼성전부터 이닝소화력이 좋아졌다. 당시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작성하기도. 지난 6월 29일 광주 NC전에선 5이닝 3실점으로 6연속 QS가 중단됐지만,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으로 다시 QS 행진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근 KIA가 4연승을 한 과정을 보면 선발 투수들이 무너지지 않았다. 팔꿈치 굴곡근 부상에서 돌아온 애런 브룩스는 지난 1일 NC전에서 투구수 제한으로 4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6회까지 윤중현과 홍상삼 박진태가 이어던지면서 2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지난 2일 광주 두산전에선 이의리가 6이닝 2실점으로 QS를 기록했고, 지난 4일 광주 두산전에선 김유신이 5이닝 1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KIA의 선발 안정화 마지막 카드는 다니엘 멩덴의 복귀다. 멩덴은 당초 11일 실전 복귀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원정숙소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과 관련돼 IA-한화전이 취소되면서 멩덴은 오는 13일로 실전 복귀일이 연기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불펜 투수들의 멀티이닝 소화는 윌리엄스 감독이 스프링캠프 기간 공들였던 부분이다. 많은 투수들을 선발조에 포함시켜 준비를 시켰던 덕분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KIA 불펜 투수들은 멀티이닝 소화가 가능해졌다. 박진태는 선발이 빨리 무너졌을 때 투입되는 롱릴리프 자원으로 5월 28일 KT전에선 2⅔이닝을 견뎌내기도. 신인 이승재도 6월 20일 LG전에서 2⅓이닝을 던지기도.

지난 7일 한화전에서도 8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현식은 1⅔이닝, 정해영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 선수가 멀티이닝을 먹어주면서 불펜투수 한 명을 아낄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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