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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5년 연속 한번도 안밀렸는데, 올해는 KT의 최대 난적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7-07 11:48

삼성에 5년 연속 한번도 안밀렸는데, 올해는 KT의 최대 난적
KT 강백호가 지난 5월 13일 수원 삼성전에서 포수 강민호가 자신의 파울타구에 맞고 고통을 호소한 뒤 일어나자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지난달 25일 이후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는 KT 위즈가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밀리는 팀이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과의 올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1승5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와는 4승4패로 호각세고, 상위권인 LG 트윈스(4승3패)와 SSG 랜더스(5승2패)에도 강하다. 전통의 강호 두산 베어스에도 6승3패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지난 4월 9~11일 대구 3연전서 스윕을 당했고, 5월 11~13일 수원 3연전은 1승2패로 루징시리즈였다. 주목할 것은 6경기 중 5경기가 3점차 이내 박빙이었다. 투타에 걸쳐 객관적 전력상 KT가 삼성에 밀린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다만 몇몇 선발투수들이 약세였던 건 사실이다.

토종 에이스나 다름없는 고영표는 올시즌 13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한 경기가 바로 삼성전이다. 지난 5월 12일 수원에서 6이닝 동안 7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6실점했다. 좌타자 박해민이 5타수 4안타를 쳤고, 역시 좌타자인 오재일이 3회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경기다.

소형준도 삼성전 한 차례 선발경기에서 4이닝 6안타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셋업맨 주 권은 삼성전 3경기에서 합계 1이닝 4실점했고, 마무리 김재윤도 2경기에서 합계 2이닝 3안타 3볼넷을 내주는 난조를 나타냈다. KT 투수들의 삼성전 평균자책점은 5.29에 이른다.

타자들은 삼성전서 타율 2할6푼5리, 경기당 4.5득점을 올렸으니 그런대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강백호 배정대 유한준 심우준 등은 삼성전서 타율 3할대 이상을 쳤고, 박경수는 2홈런을 때렸다. 다만 황재균(11타수 무안타) 조용호(21타수 2안타)는 맥을 추지 못했다.

KT는 지난 시즌 삼성을 12승4패로 압도했었고, 1군 참가 첫 시즌인 2015년(3승13패)을 제외하곤 2016년부터 삼성을 상대로 시즌 전적에서 5할 밑으로 밀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KT는 올해 창단 이래 가장 강력한 전력을 앞세워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지만, 딱 한 팀 삼성에겐 그렇지 못하다.

4월 10일 주 권의 난조로 6대7로 역전패한 뒤로 삼성전에 부담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있지만, 뚜렷한 이유가 나온 것은 아니다. 시즌 시작부터 꾸준히 1,2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에 관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KT는 남은 레이스를 장담하기 어렵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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