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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만마가 도착했습니다' 몽고메리+이학주 가세, 덜어낸 두가지 고민[SC핫플레이어]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7-05 02:17

수정 2021-07-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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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만마가 도착했습니다' 몽고메리+이학주 가세, 덜어낸 두가지 고민
4일 창원 NC파크, KBO리그 삼성과 NC의 경기. 몽고메리가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다. 김상수 등 동료들이 몽고메리를 맞이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7.4/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말 그대로 천군만마다.



힘겹게 선두권 경쟁을 펼치던 삼성 라이온즈. 큰 동력을 얻었다.

새 외인 마이크 몽고메리와 2군에서 돌아온 이학주가 투-타에서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선두권 싸움을 펼치던 삼성은 최근 살짝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불펜 과부하와 수비 집중력 문제가 불안감을 야기했다.

이 두가지 문제를 새로 합류한 몽고메리와 이학주가 단숨에 해결할 조짐이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2군 등판도 없이 4일 창원 NC전에 데뷔전을 치른 몽고메리는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선발 3이닝 무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7㎞. 실전 없이 던진 점을 감안하면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팔색조 모습도 강렬했다. 주종인 체인지업 위력이 대단했다. 무려 4명의 타자가 체인지업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140㎞에 달하는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도 선보였다.

3이닝 동안 70구에 달한 투구수, 4개의 볼넷은 옥에 티. 하지만 첫 등판이었던 만큼 NC 타자들이 의도적으로 공을 지켜본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 이날 NC는 몽고메리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9개 중 3분의2인 6개의 삼진을 헌납했다. 상대가 분석을 하게 될 다음 등판 때는 이른 볼카운트 공략이 많아질 전망.

한달 반 만의 실점피칭. 공과 마운드, S존 등 여러가지 생소한 환경 등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적어도 공의 위력 만큼은 충분히 입증했다.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듬직하게 맡아줄 거란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하다.

몽고메리가 로테이션에 연착륙 하면 불펜 과부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우선,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임시 선발 등판일 마다 불펜진이 길게 던져야 했다. 몽고메리 가세로 롱릴리프 김대우와 좌완 이승민이 불펜에 합류해 긴 이닝을 소화해 줄 수 있다.

같은 시점에 돌아온 유격수 이학주의 가세도 듬직하다.

몽고메리와 이학주는 지난 2013, 2014년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럼불스 시절 2년 간 한솥밥을 먹은 옛 동료.

몽고메리 데뷔 이틀 전에 전격 콜업돼 공-수에서 맹활약 하고 있다.

4일 창원 NC전에서는 3타수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강진성의 안타성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 아웃시키며 활약했다. 5대0 강우콜드게임을 이끈 강렬한 존재감.

이학주의 가세로 삼성 내야는 안정감을 되찾게 됐다. 2년차로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김지찬이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홀로 소화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이학주가 듬직하게 내야 중심을 잡으면 크게 안정감이 생길 수 있다. 김지찬의 활용도도 다양해 질 수 있다.

꼭 필요한 시점에 가세한 더럼불스 출신 듀오.

허삼영 감독은 강우콜드승을 확정한 뒤 "몽고메리가 첫 등판 준비를 잘 했다. 목표했던 투구 수까지 던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팀 수비가 좋았고 이학주의 활약과 팀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두명의 새 얼굴의 활약에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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