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청룡기 최다 우승팀인 경남고(9회)는 올해도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좌완 김주완을 앞세워 황금사자기에서 4강까지 진출했던 경남고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청룡기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린다. 경남고는 대회 첫날인 6일 개성고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우승 후보 팀들간의 1회전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꾸준히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강호' 덕수고와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천안북일고는 7일 열리는 1회전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덕수고는 지난해까지 팀의 주축이었던 장재영(키움)과 나승엽(롯데)이 졸업했지만, 또다른 걸출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학년 우완 투수 심준석은 1m93의 신장에 150㎞ 중반대 강속구를 뿌리면서 '탈고교급'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덕수고와 천안북일고의 '끝장 승부'에서 이기는 팀이 결승전까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도 지난해 우승 후보들이 일찌감치 탈락하는 이변 속에 감격의 청룡기를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장충고와 신일고, 유신고 등 수도권 고교 강팀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1회전에서 광주일고와 맞붙는 장충고는 타선의 완성도가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힌다.
한편 제76회 청룡기는 SPOTV에서 일부 경기를 중계한다. TV 중계를 하는 경기는 비디오 판독을 실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