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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D-2' 상무발 전력보강, '목마른' 롯데 위한 맞춤형 단비될까[SC초점]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7-04 09:13

수정 2021-07-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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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D-2' 상무발 전력보강, '목마른' 롯데 위한 맞춤형 단비될까
롯데 안중열.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주전급 포수의 부상 공백과 흔들리는 불펜. 6월 이후 롯데 자이언츠의 불안 요소에 딱 맞는 전력 보강이 이뤄진다.



오는 6일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각 소속팀에 복귀한다. 엄상백이 돌아오는 KT 위즈 못지 않게 롯데 또한 안중열과 정성종(이상 26)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안중열은 김준태의 부상 이탈로 헐거워진 안방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무릎 부상으로 빠진 김준태는 빨라야 9월말에나 복귀한다.

이에 따라 롯데 안방은 지시완을 중심으로 정보근과 강태율이 뒤를 받치는 형태로 재편됐다. 지난달 24일에야 비로소 올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된 정보근은 안정된 수비력으로 흔들리던 마운드를 잘 이끄는 한편, 2일 SSG 랜더스 전에서 2타수 2안타를 치는 등 달라진 타격까지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안중열까지 가세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안중열은 1군에서 무려 232경기를 소화했고, 상무에서도 105경기를 뛰며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부상만 없다면' 강민호의 후계자로까지 꼽혔던 포수다. 잔부상이 많았던 약점도 상무에선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여기에 입대 전과 달리 롯데 1군에는 최현(행크 콩거) 코치가 있다. 안중열이 최 코치의 조련을 통해 한단계 더 발전할 거란 기대도 크다.

특히 올시즌 타율 2할8푼9리(142타수 41안타) 8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6의 퓨처스 성적이 돋보인다. 입대 전만 해도 안중열은 수비에선 어느 정도 인정받았지만 타율이 2할 미만(2019년 1할9푼1리)일 만큼 타격에는 아쉬움이 큰 선수였다. 퓨처스 시절의 타격감을 살릴 수 있다면, 지시완-정보근과 함께 주전 경쟁을 벌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시완도 2일 연장 1회 결승타를 때려내긴 했지만, 6월 타율 1할7푼3리를 기록하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상황.

안중열과 함께 정성종(26)도 돌아온다. 정성종은 인하대학교 시절부터 150㎞ 직구를 던지던 투수다. 올시즌 퓨처스에서 16경기에 등판, 1패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3의 호성적을기록했다.

롯데는 최준용과 김대우의 부상 이탈로 불펜에 구멍이 뚫렸다. 구승민도 아직 필승조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올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6.10로 10개 구단 중 꼴찌를 기록중이다. 6월 불붙은 방망이에도 롯데가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이유다.

김진욱을 비롯해 김도규 송재영 정우준 등 신인들에게도 많은 등판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특히 정성종처럼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가 절실하다. 제대 후 컨디션만 괜찮다면 중용받을 수 있다.

앞서 래리 서튼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상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곧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중열과 정성종 모두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조각이다. 특히 안중열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3포수 체제도 고려하겠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신인 포수 손성빈은 8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 안중열의 복귀에 맞춰 포수 자리가 붐비는 만큼,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치게 하는 게 롯데 구단의 계획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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