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 르위키의 대체 외국인 선수 샘 가빌리오가 KBO 데뷔전을 치른다. 가빌리오는 2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군 첫 선발 등판한다.
가빌리오는 지난 12일 입국해 2주 자가 격리를 마친 뒤 퓨처스(2군)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실전 점검을 마쳤다. 3⅔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3㎞를 기록했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특히 바깥쪽 투심과 슬라이더, 커브 제구가 좋았다는 평가. 가빌리오의 투구를 지켜본 최창호 SSG 퓨처스 투수 코치는 "오랜만에 마운드에서의 피칭이었으나 직구 평균 구속이 140㎞ 초중반으로 형성됐고, 모든 구종을 원하는 위치에 꽂을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특히 홈 플레이트에서의 무브먼트가 좋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SSG 김원형 감독은 퓨처스에서 가빌리오의 투구를 보고 받은 뒤 곧바로 롯데전 선발을 예고했다.
첫 시험 무대가 만만치 않다. 가빌리오가 상대할 롯데는 최근 KBO리그 10개 구단 중 방망이가 가장 뜨거웠던 팀. 지난 6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이 3할 이상(3할1리)이었고, 안타(268개), 타점(155점), 득점(161점), OPS(출루율+장타율·0.831) 부문 1위였다. 시즌 전체로 봐도 팀 타율(2할7푼8리)과 OPS(0.771) 1위의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선 주중 3연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승 후 2패로 주춤했으나, 분위기를 타면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팀이다. 가빌리오가 롯데 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KBO리그에 전하는 임펙트도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