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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5실점 패전' 류현진, "문제는 제구, 타자가 잘 참았다"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7-02 06:21

수정 2021-07-02 06:22

'4이닝 5실점 패전' 류현진, "문제는 제구, 타자가 잘 참았다"
류현진 화상인터뷰 캡쳐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상대 타선의 집중력 있는 승부에 고전했던 류현진(토론토)이 다음 경기 반등을 노렸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버팔로 세일런피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2대7로 패배했고, 류현진은 시즌 5패(7승) 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65로 상승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 시애틀 타자를 상대로 초반부터 고전했다. 1회초 3연속 안타와 수비 실책이 겹쳐 2실점을 했고, 2회와 3회에는 피홈런이 나오기도 했다. 초반부터 어려운 승부를 펼치면서 투구수가 불어난 류현진은 4회 첫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지만, 결국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존과 비슷하게 갔는데 볼이 된 걸 타자들이 잘 참았다. 볼이 많아지면서 투구수도 많아졌다. 전체적으로 초반에 투구수가 많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음 경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도록 해야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현진은 초반 심판의 볼 판정에 아쉬움을 내비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판정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체크해 봤는데 볼이었다. 그래도 워낙 비슷하게 들어가서 그 부분이 아쉬움이 많았다. 제구에 어려움이 있어서 불안한 마음이 있어 드러났던 거 같다. 이런 일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중을 다소 낮추고 직구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체인지업으로 안타, 홈런, 빚맞은 타구도 나왔다. 4,5월 만큼의 제구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직구와 커터를 많이 던졌다. 그 부분을 빨리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언제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당일에는 느끼지 못한다. 감정을 빨리 잡아야 하는데 오늘은 그 부분이 부족했다. 선수가 경기를 하다 보면 흥분을 할 수도 있다. 빨리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해야할 거 같다"고 짚었다.

이날 류현진은 리즈 맥과이어와 호흡을 맞췄다.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이 6월 초 햄스트링 염좌로 빠진 가운데 최근 재활 경기에 나서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류현진은 "잰슨은 당연히 좋은 포수다. 복귀한다면 우리 팀 전체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재발하지 않게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류현진은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전혀 (문제) 없다. 지금 너무 건강하게 잘 던지고 있다. 스피드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최근 강한 타구가 많이 나온 점에 대해서도 "제구의 문제"고 답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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