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다. 두산은 4-0으로 앞선 4회초 1사후 강승호의 볼넷, 안재석의 우중간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건우가 한화 선발 장시환의 7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한화 우익수 장지승이 타구를 쫓아가며 잡을 듯한 제스처를 보이자 2루주자 강승호는 베이스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1루주자 안재석은 2루에 거의 다다른 상황이었다. 타구가 장지승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자 강승호와 안재석은 동시에 전력 질주에 들어갔다. 둘은 2~3m 차이를 두고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다.
이때 양팀 벤치에서 모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두산은 뒷주자 안재석도 세이프, 한화는 앞주자 강승호도 아웃이라는 주장. 3분에 걸친 판독 끝에 두산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안재석의 아웃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한꺼번에 주자 2명에 대한 아웃과 세이프에 관한 비디오 판독이 이뤄진 것이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