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대전승장]4연패 끊은 김태영 감독 "양석환 결승 만루포 돋보였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6-30 23:51

4연패 끊은 김태영 감독 "양석환 결승 만루포 돋보였다"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9회초 1사 만루 양석환이 역전 만루포를 치고 들어오며 김태형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6.30

[대전=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3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양석환의 만루포를 앞세워 8대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4연패를 벗어던진 7위 두산은 34승35패를 마크, 승률 5할 복귀에 1승을 남겨놓았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1회 위기를 넘기며 6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진 난조로 시즌 8승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는 후반 역전과 재역전으로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중반까지 최원준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의 페이스였다. 두산은 1회초 1사후 김인태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양석환이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이어진 1회말 정은원과 최재훈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하주석이 삼진, 노시환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데 이어 정진호 타석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하던 3루주자 정은원이 아웃되면서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두산은 4회초 한 점을 보탰다. 1사후 박세혁의 볼넷과 박계범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정수빈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강승호와 안권수가 각각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선두 최재훈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따라붙었다. 최재훈은 최원준의 한복판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한화는 노시환과 라이온 힐리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최원준이 내려간 7회말 상대 핵심 불펜 이승진과 홍건희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이승진을 상대로 1사후 이동훈과 정은원이 연속안타, 최재훈이 볼넷을 뽑아내며 만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2사후 노시환, 정진호, 힐리가 연속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진이 내보낸 주자들이 홍건희의 제구 난조로 모두 홈을 밟았다.

그러나 두산은 패색이 짙던 9회초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동점과 역전을 이루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대타 최용제가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안권수의 희생번트와 허경민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1사 1,2루. 김인태가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대주자 조수행을 불러들였여 동점.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되자 양석환이 정우람의 가운데 높은 137㎞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전세를 또 뒤집었다. 시즌 30호, 통산 964호, 개인 3호 만루홈런.

양석환은 5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새 4번타자의 위용을 자랑했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연패 중이라 선수들이 부담감이 있었을텐데 경기 후반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이며 힘든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3안타와 동점타를 기록한 김인태와 결승 만루홈런을 친 양석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최원준도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