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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리포트]최원준 살린 1회 행운의 탈삼진과 도루자, 6경기 연속 QS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6-30 21:42

최원준 살린 1회 행운의 탈삼진과 도루자, 6경기 연속 QS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6.30/

[대전=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토종 에이스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최원준은 30일 대전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6이닝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최원준은 3-1로 앞선 7회 교체돼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두산은 부상자 속출로 마운드가 비상이다. 특히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팔꿈치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해 전반기를 사실상 마감한 상황.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로켓은 올림픽브레이크까지 재활을 하고 후반기부터 정상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원준의 호투가 반가운 이유다.

총 98개의 공을 던졌고, 4사구 2개에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40으로 낮췄다.

1회말 위기를 넘긴 것이 호투의 발판이 됐다. 행운이 따랐다. 최원준은 선두 정은원과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하주석을 루킹 삼진으로 잡았는데,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직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것. 리플레이 화면으론 하주석의 무릎 근처를 관통하는 공이었는데, 구심의 손이 올라갔다. 하주석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러났고,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최원준은 노시환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정진호 타석에서 최재훈과 함께 더블스틸을 시도하던 3루주자 정은원을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포수 박세혁이 던진 2루 송구를 중간에서 커트해 포수에게 던져 3루와 홈 사이에서 정은원을 잡은 것이다.

최원준은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뒤 2-0으로 앞선 4회 선두 최재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128㎞ 한복판 슬라이더가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1사후 노시환에게 중전안타, 2사후 라이온 힐리에게 우중간 빗맞은 안타를 허용해 또다시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인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사구와 볼넷 1개씩 내줘 2사 1,2루를 맞았으나, 하주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특히 1사 2루서 선구안이 좋은 정은원을 솟아오르는 139㎞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게 인상적이었다.

6회에는 선두 노시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정진호와 힐리를 뜬공, 최인호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7회 최원준을 이승진으로 교체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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