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간판타자 김현수가 요즘 수비를 하지 않고 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 지난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회 우측 2루타를 날린 직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이후 이틀 휴식을 취한 김현수는 8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부터 지명타자로 나서기 시작했다. 김현수가 빠진 좌익수는 현재 이형종이 맡고 있다.
LG 류지현 감독은 김현수에 대해 완벽해질 때까지 수비에 넣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류 감독은 29일 "현수는 수비에서 적극성을 보이는 선수다. LG에 와서도 일요일 낮경기를 제외하고는 수비를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수비 준비가 됐다는 얘기를 안 한다. 100%가 아니라는 건데, 김동수 수석코치가 컨디션을 매일 보고 있다. 아직은 수비가 무리"라고 밝혔다.
김현수의 오른쪽 햄스트링은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 주의를 기울이며 출전하면 되는 정도다. 그러나 고질적이다. 매년 2~3차례 햄스트링이 말썽을 부리곤 했다. 2019년 6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햄스트링 통증 때문에 교체된 적이 있다. 햄스트링이 아프면 주루와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