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선수 이동이 눈에 띈다. 삼성 라이온즈에 오선진을 내주고 이성곤을 영입하는 트레이드 외에도 육성 선수 신분이던 외야수 장지승을 정식 전환해 1군에 등록했다. 독립리그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서 뛰던 우완 투수 윤산흠도 육성 등록했다. 내야수 박한결, 정기훈은 웨이버공시 됐다.
이 중 퓨처스(2군)에서의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1군과 활발한 선수 이동을 이어가면서도 새 얼굴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 리빌딩을 선언한 뒤 내부 자원 바탕의 육성에 방점을 찍었지만, 가능성을 보이는 외부 자원 영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퓨처스에서 기량을 입증한 선수들을 1군에서 콜업하고 활용하며 피드백을 주고 받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퓨처스 37경기서 타율 3할1푼1리, OPS 1.000을 기록한 육성 선수 장지승이 정식 선수 전환 이튿날 1군에 콜업돼 출전한 부분이 좋은 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최원호 퓨처스 감독은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당장의 활약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 자원을 추리는 모습. 최원호 감독은 이런 방향성에 맞춰 포지션별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에게 최대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특성을 정리해 수베로 감독에게 전달한다. 수베로 감독도 이런 보고를 토대로 1군 운영 여건에 맞춰 콜업 후 야수 기준 50타석 안팎의 기회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최원호 감독은 "수베로 감독님이 꾸준히 퓨처스 경기를 관전하고, 1군 상황이나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퓨처스 선수들도 1군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 속에 동기부여가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