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투수 김정빈(27)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정빈은 지난 26일 창원 NC전에서 3이닝 동안 6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에 그쳤다.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지 못했고, 결과는 난타로 이어졌다. 이 경기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10대10으로 마무리 되면서 김정빈은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5였던 볼넷 숫자도 줄였다. 그러나 내용이나 결과 모두 만족이란 단어를 떠올리긴 부족했다.
김 감독은 29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김정빈에게 한 번 더 (선발)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볼넷을 안 주려는 강박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투구 이튿날 '볼넷을 줘도 상관 없다. 마운드에서 100%로 던져야 무브먼트가 살아나고 범타 확률도 높아진다'는 말을 했다. 선수 본인도 과감하게 던지지 못한 부분에 후회가 남는 듯 하더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마운드는 스트라이크만 넣는 게 아니라 타자를 잡으러 올라가는 곳"이라며 "마운드 위에서는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