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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노리기도 어려운 상황" 현실 바라본 윌리엄스, 외인 교체 딜레마 [고척 리포트]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6-27 23:58

수정 2021-06-28 07:00

"PS 노리기도 어려운 상황" 현실 바라본 윌리엄스, 외인 교체 딜레마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KBO리그 KIA와 키움 경기. KIA 맷 윌리엄스 감독.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6.27/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부상과 부진. 외국인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복잡한 셈법으로 다음을 계산하고 있다.



2021년 시즌 반환점이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시즌 초반 봤던 외국인 선수가 하나, 둘씩 짐을 싸기 시작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조쉬 스미스를 두 경기 등판 만에 내보냈고, 최근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도 방출했다. KT 위즈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조일로 알몬테를 대신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제러드 호잉을 데리고 왔고,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도 각각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카드를 교체했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단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외국인 교체 카드를 꺼낸 가운데, 외국인 선수가 모두 부상과 부진으로 1군에 없는 KIA는 더욱 깊은 고민을 안고 있다.

KIA는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또한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도 부진으로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며 25승 42패로 9위에 머무르고 있는 KIA로서는 외국인 교체로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외국인선수 교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만큼, 당장 상위 도약을 위해 교체 카드를 꺼내는 것이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부상 선수가 전력에 복귀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 우리가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운을 뗐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투수 뿐 아니라 최형우, 나지완, 류지혁, 박준표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잇달아 자리를 비웠다. 그나마 반가운 건 최근 나지완과 류지혁 등이 복귀하고, 브룩스가 27일 불펜 피칭에서 최고 147km까지 던지면서 다음달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복귀가 예정돼 있어 어느정도 전열이 갖춰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터커도 허리 통증이 있지만, 29일부터 본격적으로 퓨처스에서 다시 실전 경기에서 감을 올릴 예정이다.

곳곳에서 복귀자가 있었지만, 100%의 전력으로 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내년까지도 생각을 하고 움직임을 보여야할 거 같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인 교체 뿐 아니라 트레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윌리엄스 감독은 "트레이드도 상대편과 카드가 맞아야 한다. 매일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답하게 풀려가는 시즌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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