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빌리오는 27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59개의 공을 던지며 17명의 타자를 상대한 가빌리오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3㎞를 기록했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특히 바깥쪽 투심과 슬라이더, 커브 제구가 좋았다는 평가. 26일 2주 자가 격리가 해제된 가빌리오는 힘을 아낀 채 구속, 제구를 조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최창호 SSG 퓨처스 투수 코치는 "오랜만에 마운드에서의 피칭이었으나 직구 평균 구속이 140㎞ 초중반으로 형성됐고, 모든 구종을 원하는 위치에 꽂을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특히 홈 플레이트에서의 무브먼트가 좋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가빌리오는 "2주간 자가 격리하면서 실전 감각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오늘은 모든 구종을 던질 때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가빌리오를 곧바로 1군에서 활용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그는 "59개의 공을 던진 뒤 큰 문제가 없다면 컨디션은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할 만하다. 자가 격리를 하면서 시차 적응도 끝났다"며 "4일 뒤 주말 시리즈 첫 경기(7월 2일 롯데전)에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