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3대4로 지면서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차례로 만난 일정. 키움과의 시리즈에서 1승2패로 아쉬운 성적을 거둔데 이어 롯데를 상대로도 2경기를 먼저 내주면서 팀 순위도 미끄러졌다. 시즌 내내 지켜온 5할 승률도 깨진 두산은 키움과 순위를 맞바꿔 7위까지 떨어졌고, 이제는 8위 롯데와의 격차도 제법 좁혀졌다.
지난 7년 가운데 68경기 기준 최저 승률, 최하위 순위다. 같은 기준으로 종전 최저 승률은 2017년의 5할3푼7리(4위)다. 두산은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15~16, 2019)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6번 모두 한국시리즈에 올라갔기 때문에 성적도 꾸준히 좋았다. 보통 전반기 보다는 후반기 성적이 더 좋았던 두산이지만, 늘 5위 이내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철통 순위 방어도 이뤄졌다.
특히나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유독 크게 다가온다. 마무리 김강률의 햄스트링 부상 이탈에 이어 최근에는 김재호, 박치국, 김재환, 워커 로켓까지 투타 주요 선수들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필승조의 위력도 시즌 초반만 못하고, 핵심 타자들은 기복이 있다. 누적된 잔부상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주축 선수들의 동반 이탈로 이어졌다. 감독의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