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NC 다이노스 정 현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SSG 김상수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는 순간 정 현은 타석 위를 폴짝폴짝 뛰면서 포효했고, 동료들은 더그아웃에서 달려나와 그를 축하했다.
SSG는 정 현이 지난달까지 몸담고 있었던 팀. NC는 SSG에 김찬형을 내주는 대신 SSG 소속이던 정진기와 정 현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뎁스 강화를 위한 선택이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SSG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우리 팀에 트레이드 됐다. 우리는 빈 곳을 메워줄 역할을 할 선수를 원했고, 정진기와 정 현 모두 그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다"며 "본인 스스로 (끝내기 점수를 낸 것에) 울컥함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미소를 지었다.